원인은 말초성과 중추성 전정계 질환으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말초성은 균형을 유지하는 속귀(달팽이관, 반고리관)와 전정신경에 이상이 생긴 경우이며, 중추성은 대뇌, 소뇌, 뇌간 등에 이상이 있는 경우입니다. 증상의 특징에 따라 현훈, 균형장애, 실신성 어지럼증, 심인성 어지럼증, 기타 어지럼증의 5가지로 나눌 수 있습니다.
1) 현훈(vertigo): 빙글빙글 도는 느낌이 있으며 자세 불안과 눈떨림이 동반되는 어지럼증을 현훈(vertigo)이라고 하는데, 머리의 움직임에 의해 악화될 수 있으며, 특정 동작에 반응하기도 합니다.
2) 균형장애(disequilibrium): 서있거나 걸을 때 중심을 잡지 못하고 쓰러지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는 운동조절을 담당하는 기관에 이상이 있을 때 나타납니다.
3) 실신성 어지럼증(presyncope): 정신을 잃을 것처럼 눈 앞이 캄캄해지는 것을 말합니다. 누웠다가 갑자기 확 일어날 때에 자신은 가만히 있어도 주변이 도는 거 같은 증상이 잠시 발생합니다. 저혈당과 기립성 저혈압, 부정맥, 울혈성 심부전, 혈관성 미주신경 발작 등에 의해 혈액이 머리까지 빠르게 전달이 되지 않을 때 일어날 수 있습니다.
4) 심인성 어지럼증(psychogenic): 머리 안이 빙빙 도는 느낌(interval spinning), 뜨는 느낌(floating), 흔들림(rocking) 등이 혼재된 비특이적 어지럼증입니다. 공황장애, 광장공포증, 불안장애, 우울증 등이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5) 기타 어지럼증: 진성 어지럼증이 아닌 현상을 어지럽다고 표현하는 가성(pseudo) 어지럼증으로 진성 어지럼증과 감별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