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내장

백내장에는 선천성 백내장과 후천성 백내장이 있습니다. 선천성 백내장은 원인이 불분명한 경우가 대부분이며, 유전적 요인이나 태내 감염에 의해서 나타날 수 있습니다. 후천성 백내장은 노화가 주원인이며, 그 외에 당뇨, 염증, 스테로이드 장기간 복용 등에 의해 젊은 나이에도 백내장이 발병할 수 있습니다.

백내장의 대표적인 증상은 시력이 저하되고, 시야가 뿌옇게 되는 것입니다. 사물이 2개 또는 여러 개로 겹쳐 보이는 단안복시가 나타날 수도 있으며, 수정체의 굴절률이 증가하면 근거리에 있는 물체가 이전보다 잘 보이게 될 수도 있습니다. 빛 번짐 현상이 느껴지며, 야간에 눈부심이 심해지고 불빛에 가까울수록 이런 현상이 더욱 심해질 수 있습니다.

가장 기본적인 검사는 시력 검사와 세극등검사입니다. 동공을 확대시킨 후 세극등현미경으로 수정체의 혼탁 정도와 위치를 확인합니다. 최근에는 수정체의 혼탁 정도와 빛의 산란 정도를 측정하는 검사 기기가 다양하게 개발되어 백내장의 진행 정도를 보다 면밀하게 파악할 수 있습니다.

치료 약물이나 수술로 백내장을 치료할 수 있는데, 약물은 백내장의 진행을 억제하는 용도이기 때문에 효과가 제한적이며, 이미 발생한 백내장을 없애지는 못합니다. 따라서, 수술이 현재 백내장의 유일한 치료 방법이라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수술은 초음파로 혼탁이 생긴 수정체의 내용물을 제거한 뒤 인공수정체를 삽입하는 방식으로 진행됩니다. 경과 백내장은 서서히 진행되기 때문에 일상생활에 불편할 정도의 증상이 느껴질 때 수술을 받는 것이 좋습니다. 백내장이 너무 많이 진행되면 수술 방법이 복잡해지고 치료 기간이 길어져 회복도 늦어집니다. 백내장 수술은 예후가 좋은 편으로 대부분 수술 다음 날부터 기본적인 일상생활이 가능하고, 수술 후 시력은 1~2개월 정도가 지나면 안정됩니다. 또한, 백내장은 한 번 수술하면 재발하지 않습니다.

수술 후에 가장 많이 발생하는 합병증은 안구건조증이며, 매우 드물게 안내염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선천성 백내장은 특별한 예방방법이 없고, 조기 진단을 통해 너무 늦어지기 전에 치료를 하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후천성 백내장 또한 노화에 의해 발병하는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에 이를 예방할 수는 없지만, 강한 자외선이 영향을 줄 수 있다는 보고도 있기 때문에 선글라스 착용이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