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토피 원인이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기 때문에 진단이 어려워, 2005년 대한아토피피부염학회에서 한국인의 아토피피부염의 진단 기준을 아래와 같이 제시하였습니다. 3가지 주진단 기준 중 2가지 이상의 증상과 14가지 보조 진단 기준 중 4가지 이상의 증상이 나타난 경우 아토피피부염으로 진단할 수 있습니다.
진단
주진단 기준
- 소양증(가려움증)
- 특징적인 피부염의 모양 및 부위
- 2세 미만의 환자: 얼굴, 몸통, 팔다리 바깥 펼쳐진 부위의 습진
- 2세 이상의 환자: 얼굴, 목, 사지 안쪽 접힌 부위의 습진
- 천식, 알레르기 비염, 아토피피부염의 개인 및 가족력
보조 진단 기준
-피부 건조증
- 백색 잔비늘증(백색 비강진, pityriasis alba)
- 눈꺼풀 피부염 및 눈 주위의 어두운 피부
- 귀 주위 습진
- 입술염
- 손, 발의 비특이적인 습진
- 두피의 비늘
- 모공 주위 피부의 두드러짐
- 땀 날 때 가려움증 동반
- 백색 피부 그림증(백색 피부 묘기증, white dermographism)
- 즉시형 피부 반응 양성(단자 검사 양성 반응)
- 혈청 면역글로불린 E(Immunoglobulin E, IgE)의 증가
검사
1) 총 혈청 면역글로불린 E 검사
알레르기 질환과 관계가 있는 면역글로불린 E의 총량을 측정하는 것으로 아토피피부염 환자의 80% 정도에서 수치가 증가되어 있습니다(외인성 아토피피부염). 하지만 이 수치가 정상이라고 할지라도 아토피피부염이 나타날 수 있기 때문에(내인성 아토피피부염) 진단에는 제한적으로 이용됩니다. 그러나 총 혈청 면역글로불린 E가 높은 환자가 천식이나 알레르기 비염 등 아토피 질환을 앓고 있는 경우가 많아 유의해야 합니다.
2) 혈청 내 특이 면역글로불린 E 검사
혈액 검사를 통해 집먼지진드기, 동물 털, 꽃가루, 바퀴벌레 등과 같이 흡입을 통해 몸에 들어오는 외부 물질(항원), 또는 계란, 우유, 밀, 땅콩과 같이 음식물로 섭취되어 알레르기를 일으킬 수 있는 물질들에 대해 각각의 면역글로불린 E 수치를 직접 재는 방법입니다. 피부 단자 검사와는 달리 약물을 복용 중이거나 피부염이 심한 상태에서도 실시할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그러나 결과가 나오는 데 시간이 걸리고 비용이 많이 드는 단점이 있습니다.
3) 피부 단자 검사
피부 단자 검사는 간편하고 신속하게 확인할 수 있는 알레르기 항원 검사입니다. 여러 가지 항원이 들어있는 액체를 등이나 팔에 올려놓고 그 부위를 소독된 침으로 살짝 찔러 두면 15~20분 뒤에 그 부위가 부어오르며 가려운 발진이 생깁니다. 빨간 발진과 피부가 부어오른 정도에 따라 알레르기 반응의 정도를 판단하게 되는데 일반적으로 발진과 함께 두드러기가 3mm 이상이면 양성으로 판독합니다.